[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카디자 술타나(16)와 샤미마 베이검(15), 아미라 아바세(15) 등 3명의 영국 십대 소녀들이 터키를 거쳐 이미 시리아로 입국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사건의 책임을 놓고 영국과 터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시리아로 향하는 유럽의 ‘통로’로 여겨지는 터키가 이들 소녀들의 시리아 유입을 막는데 실패했다는 책임을 피하고자 영국으로부터 ‘소식을 늦게 전달받았다’는 것인데, 영국 경찰은 즉각 이들이 터키로 입국한 바로 다음날 연락을 취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뷸렌트 아른츠 터키 부총리는 “3명의 소녀들이 히스로공항에서 이스탄불로 그냥 갈 수 있었다는 부분에 있어서 영국은 비난받고 부끄러워할만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소녀들은 17일 영국 개트윅 공항에서 출국했다.

아른츠 부총리는 소녀들이 이스탄불에 도착한 사실을 영국 당국이 터키에 알리기까지 3일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영국으로 돌렸다.

그는 “수색노력은 진행중이다”라며 “만약 우리가 그들을 찾을 수 있다면 최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터키가 아니라 영국 당국이다”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즉각 이 사실을 부인했다. 영국 경찰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소녀들이 터키로 떠나고 경찰이 2월 18일 수요일 런던에 있는 터키 대사관 해외연락관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때 이후 터키 당국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일하고 있고 우리 수사에 상당한 협조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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