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돈도 없는데 왜 술잔을 깨느냐”는 술집 주인의 말에 격분해 술집 주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인근 술집에서 술집 주인을 소주병으로 내리쳐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로 김모(28)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20분께 거여역 인근 소주방에서 주인인 신모(36) 씨의 머리를 소주병과 양주병으로 내려친 뒤 숨지게 하고, 시신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숨진 피해자의 시신을 술집 룸으로 옮긴 후 라이터로 바지에 불을 붙였지만 불은 주변으로 번지지 않고 사타구니 주변만 태우고 꺼졌다. 이후 김 씨는 금고에서 15만 원을 꺼내 달아났지만 소주방에 예약을 하러 온 또 다른 손님이 사망한 신 씨를 발견하고 신고하면서 덜미를 붙잡혔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날 밤부터 신 씨와 술을 마시다 실수로 술잔을 깼는데, ‘왜 돈도 없는게 남의 물건을 깨느냐’고 핀잔을 줘 격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