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5일 혼외아들 문제로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논란에 대해 “큰 틀에서 대통령의 권력이 작용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자기관리를 잘못한 것은 채 전 총장이고 이는 명백히 잘못이지만 멀쩡히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 정권 핵심부와 국정철학이 맞지 않으니까 결국 저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 주장이 야권의 ‘검찰총장 찍어내기’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큰 틀에서 그런 맥락이 있는 것”이라며 “그건 역대 정권에서 모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인사권, 360조 예산을 통해 행사되는 경제에 대한 직접적 이익 뿐만 아니라 검찰, 국세청, 감사원, 국정원 등등의 공권력과 정보의 힘이 대통령에 집중돼 있다”며 “그래서 공무원 사회에서는 대통령의 뜻에 반한 일 또는 반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있을 수 없다는 것에 한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종 선거에서의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 특히 당의 주요 계파에 의한 나눠먹기식 공천이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 때는 친이(친이명박)계들이 소위 공천학살이라는 자의적인 공천을 했고 19대 공천에서는 역시 쪽지 공천들이 많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공천을 받은 이들이 대통령이나 지도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관계로 엮이게 되는 패거리정치의 온상이 바로 공천”이라며 “또 지방선거 때 단체장이나 광역의원, 기초의원들한테 돈을 받는 등 일부 돈을 밝히는 공천권자들이 과거에는 아주 많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