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홍콩이 저출산으로 인해 건설인력 부족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건설노동자 절반이 50대 이상 고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홍콩 건설현장에서 부족한 인력은 1만2500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설 근로자 수는 24만 명으로 이들 중 절반이 50대 이상 나이가 많은 인력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낮은 출산율과 함께 젊은이들이 단순노동직을 꺼려하고 있어 나이든 인력이 시장을 지키고 있고 건설 노동자들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홍콩과 본토 광저우, 선전을 잇는 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건설노동자 부족으로 인해 공사기간이 연기됐다. 향후 10년 간 48만 개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근로자 부족으로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력 부족은 임금 인상, 나아가 부동산가격 인상을 부른다.
토머스 체 건설산업협회 사무총장은 FT에 근로자 부족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건설현장에서 채워지지 않은 노동력은 지난2년 동안 13%에서 18.6%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중에서도 대나무로 건설현장의 비계목(구조물 안전목)을 만드는 기술자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건설산업고용자조합에 따르면 일부의 경우 지난 6년간 근로자 임금은 6배 증가했으며 콘크리트 미장공의 하루 임금은 2200홍콩달러(약 3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컨설팅회사 아카디스에 따르면 홍콩은 스위스와 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건축물 건설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이다.
이같은 근로자 부족 현상을 초래한 것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정부가 건축물 건설 관련 소비를 제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부가 2007년 대규모 인프라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할때까지 남은 근로자들은 소수였다.
체 사무총장은 “(1997년 이후)많은 사람들이 공사장을 떠났고 적은 일감과 임금 때문에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며 “2008년 10개 대형 츠로젝트들이 시작됐을때 인력은 매우 줄어있었다”고 말했다.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중국 본토나 해외에서 근로자를 끌어다 쓰는 것은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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