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바다 위의 특급 호텔, 초호화 크루즈선인 ‘마리너 오브 더 시즈(Mariner of the Seas)호’가 9일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찾았다.

승객 3807명, 승무원 1185명을 태운 이 배는 중국 상해를 출발해 일본 도쿄, 부산을 잇는 동북아 크루즈여행을 다니는 중이다. 마리너호는 세계 2위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소속 선박으로 총 톤수 14만톤, 길이 311m, 폭 48m, 15층 높이에 155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최고시속 22노트로 운항이 가능하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마리너호의 내부는 화려했다. 길이 183m, 4층 높이의 거대한 실내거리 ‘로얄 프라머네이드’를 중심으로 카지노, 사보이대극장, 아이스 스케이트링크, 실외 수영장, 바이킹크라운라운지, 9홀 미니 골프코스와 암벽등반코스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시설 등 5성급 호텔 못잖은 다양한 레저시설 갖추고 있다.

지루할 틈 없는 선상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한 ‘어드벤처 오션’과 성인들을 위한 댄스강습, 요리 프로그램, 건강세미나, 요가ㆍ필라테스, 와인테이스팅 등이 운영되며, 드림웍스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나볼 수도 있다.

이번 마리너호의 입항은 부산항만공사(BPA)의 크루즈산업 활성화 전략의 결실이다. BPA에 따르면 2003년 부산항의 크루즈 실적은 입항횟수 18차례, 관광객 6396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크루즈선박이 110차례 부산항을 찾아 관광객 25만명이 들어왔다. 입항횟수는 6배, 관광객은 39배 각각 늘었다. 크루즈선 입항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899억원으로 추정됐으며, 전년대비 16.8%나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부산항에는 크루즈선박이 133차례 입항할 예정이며, 크루즈 관광객만 2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에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16만t급 퀀텀호가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