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고급 대형차 봇물
볼보,대형 SUV XC90액설런스 출품…실내 넓히고 호화롭게 개량 어필 랜드로버 픽업트럭 공개 이목…럭셔리 슈퍼카 과시욕 자극도
[상하이 (중국)=천예선 기자] “큰 차가 좋아요.” 20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한 상하이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에게 어떤 차를 좋아하냐고 묻자 “Bigger is Better(클수록 좋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동차로 부와 신분을 뽐내려는 중국인들에게 차는 일단 크고 봐야 한다는 대륙의 기질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올해 상하이모터쇼에서도 큰 차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여기에 극심한 환경오염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화두인 ‘친환경차’도 핵심 축을 담당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중국 맞춤형 친환경 차량을 앞다퉈 공개했다. 미래 최대 친환경차 격전지를 선점하려는 의지를 본격화한 것이다.
▶중국 ‘큰 손’엔 역시 ‘큰 차’=중국 현지 언론 ‘21스지왕(21世記網)’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 하나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차의 특색을 ‘간단하고 큰 차(Simple and Big)’로 정의했다”며 “중국에서 중요한 것은 외관의 크기다. 내부에 대한 요구는 높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하이와 베이징, 중국 양대 모터쇼에서 덩치 큰 차는 ‘단골’이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대형 차량을 전진배치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정통 대형 세단인 ES 차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미국 포드도 지난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대형 세단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몸집을 불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눈길을 끈다. 볼보는 대형 SUV XC90의 실내를 개선한 중국 전략형 모델 ‘XC90 엑설런스’를 출품했다. 넓고 호화로운 실내를 선호하는 중국의 취향을 반영해 4개의 시트를 독립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 럭셔리 SUV로 알려진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는 이번 모터쇼에서 레인지로버에 기반한 픽업트럭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인들의 과시욕을 자극하는 럭셔리 슈퍼카들도 대거 등장했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540C’를, 미국의 포드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슈퍼카 ‘GT’를 내놨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각축전’= ‘스모그의 나라’로 악명 높은 중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친환경 차량도 대거 공개됐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X5 xDrive40e’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의 서브 브랜드인 전기차 전용 ‘i’시리즈가 아닌 BMW 단독 브랜드로는 최초의 PHEV 모델이다. 이 차량은 전륜구동 모델로 313마력의 힘을 내는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연비는 유럽기준 30.3km/ℓ다.
GM과 상하이자동차의 중국합작사 상하이GM은 소형 전기차(EV) 컨셉트카 ‘FNR(Find New Roads)’을 내놨다. FNR의 디자인은 상하이GM의 아시아태평양연구개발센터가 주도한 것으로, 도시 젊은층을 겨냥한 미래형 소형 전기차를 목표로 했다. 캐딜락은 대형세단 ‘CT6’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베일을 벗겼다. CT6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최고 400마력)과 V6엔진(최고 335마력)이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강력한 성능과 높은 연비 효율을 낸다. 국내차로는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PHEV, 투싼 연료전지차, 투싼 디젤 PHEV 쇼카 등 4개 차종을 출품했다. 쌍용자동차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티볼리의 전기차(EVR)를 공개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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