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대기오염이 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매년 봄철만 되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우리 뇌도 미세먼지와 싸워야 하는 처지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엘리사 윌커 연구진이 1995년부터 2005년까지 60세 이상 노인 943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촬영한 결과, 미세먼지 등 오염이 심한 곳에 노출된 노인들의 두뇌가 덜 오염된 지역에서 사는 노인들과 비교해 뇌의 부피가 적을뿐만 아니라 일과성 뇌허혈 발작(mini stroke)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NBC방송이 보도했다.
베스이스라엘병원 심혈관역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있는 윌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뇌가 1살 더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미묘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에서는 지역에 따라 최대 일과성 뇌허혈 발작 위험이 최대 46% 높았으며 뇌의 부피는 0.32%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어떻게 대기오염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윌커 연구원은 “숨을 통해 입자들을 들이마시면서 이 입자들이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폐에서 시작된 염증이 뇌로 퍼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아테 리츠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필딩공공보건대 직업 및 환경건강센터 전염병학과장은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더 큰 발작으로 큰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때로는 (뇌의)어느 부분에 있느냐에 따라서 끔찍한 것이 될 수 있다”며 “완전히 불구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여러분의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매우 낮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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