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윤승모(52) 경남기업 전 부사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광범위한 정치권 금품로비를 도맡은 심부름꾼으로 알려지면서 국회의원 공보특보 자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직책 특성상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공보특보를 활용하면 여기저기 줄을 댈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 로비 창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성 전 회장의 로비자금 1억원을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건넨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공보특보 출신이다.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였던 윤 전 부사장은 2008년 언론사를 나온 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도우며 정치권 외곽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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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홍 지사 캠프에 합류해 공보특보 직함을 달았다.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줬다고 주장한 시점인 2011년 6월에도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 지사를 도왔다.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보특보 자리가 정치권 로비 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보특보는 의원의 ‘얼굴’과 ‘입’인데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덕에 ‘주군’의 신임을 얻기 쉽다.

또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언론인 출신이 많아 여의도 안팎에서 들어오는 각종 로비 청탁이 공보특보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야당 의원실 보좌관은 “공보특보는 주로 인맥 중심으로 발탁된다”면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거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아 불법자금 통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도 공교롭게도 과거 공보특보를 통한 정치자금 전달 사건에 관여한 전력이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정무특보였던 이 실장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이인제 의원의 김윤수 공보특보를 만나 지원유세 등을 부탁하며 현금 5억원이 든 사과상자 2개를 전달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윤 전 부사장이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홍 지사에게 건넸다는 의혹과 흡사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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