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중계는 김동성과 강호동이 해설위원으로 나선 KBS의 압승이었다.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께부터 시작된 쇼트트랙 중계에선 KBS가 13.0%(닐슨코리아ㆍ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타방송을 압도했다. 동시간대 MBC에서도 쇼트트랙 중계가 있었지만 이보다는 미치지 못한 10.0%의 기록이었다.
KBS의 쇼트트랙 중계에선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출신 김동성이 해설위원으로 나서 선수들의 심리를 간파하고,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김동성은 빅토르 안 선수와 박세영 선수가 나란히 출전한 쇼트트랙 1500m 준결승 1조에서 7명의 선수가 뛰게 돼 자리싸움이 치열해진다는 배경을 쉽게 알기 쉽게 설명해줬고, 스타트 이후 초반에 “한국 선수들은 상대선수의 흐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는 스타일을 고수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현수 선수 역시 한국에서 훈련을 받아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전설명도 덧붙여줬다.
선수 출신의 선배다운 친절함도 묻어났다. 이한빈 신다운 선수가 준결승전에서 나란히 넘어지며 레이스 밖으로 밀려나자 김동성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괜찮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1500m 뿐 아니라 다른 종목도 있기에 다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선수들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게 올림픽이다. 빨리 몸 상태를 체크하고,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며 “신다운 선수의 어깨가 많이 처져 있다. 어깨 펴고 다음 종목을 신경쓰자”고 선수들을 격려해줘 SNS에서 호평 세례가 끊이지 않았다.
뒤이어 9시20분께부터 진행된 스피드 스케이팅 중계에는 KBS의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팀과 함께 소치에 입성한 강호동이 서기철 아나운서와 나윤수 해설과 함께 경기 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서 세계랭킹 1위 모태범 선수를 응원했다. 15.0%의 전국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의 중계보다 4%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호동은 이날 시청자가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을 해설위원에게 던지며 이해를 도왔고, 모태범 선수가 34.84초의 기록으로 주종목 500m 1차 레이스를 4위로 마치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기록이냐”고 물으며 “정말 압도당했다. 제 느낌엔 경기가 끝난 뒤 기록적으로 스스로 불만스러운 표정이 아니었다. 2차전에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이날 중계에서 “선수촌에서 이상화 선수를 만나 연을 맺으면서 이번 중계를 맡게 됐다”며 “4년 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메달에 상관없이 모두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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