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중국 춘제(春節) 연휴에 한국에 와서 밥솥을 사간 중국인들 덕분에 밥솥 업체가 특수를 누렸다.

쿠쿠전자는 춘제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국내 면세점에서 자사 밥솥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1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면세점에서 밥솥을 산 외국인들은 대부분 중국인이다.

지난해 춘제에도 밥솥 매출이 전년보다 100% 상승하는 등 최근 수년간 춘제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 밥솥의 우수한 성능이 소문을 타면서 한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들의 필수 구매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인이 1970~80년대 일본 여행시 ‘코끼리 전기밥솥’을 사던 모습과 유사하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한류 때문에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보다는 한국산이 중국 밥솥보다 비싸도 밥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이 매출 급증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춘제기간 매장에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판매사원을 배치하고, 제주공항 등 중국인 입국 경로에 중국어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춘제 특수’에 대비했다.

춘제 기간에 맞춰 중국어, 영어 등 음성지원이 되고 중국어 디스플레이 창을 갖춘 면세점용 신제품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 제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춘제 연휴기간 한국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 수는 평소보다 2.5~3배 많았고, 중국인 매출은 많게는 170% 이상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 브랜드에서부터 혼수까지 장만하는 요우커까지 한국 쇼핑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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