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서울 시내 3곳의 면세점을 추가로 선정하는 면세점 특허 입찰 마감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25일 현대산업개발과 신라호텔이 ‘DF랜드’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에는 이랜드그룹과 대구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관광호텔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중소ㆍ중견)에 참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3곳의 서울 시내 면세점을 선정하는 이번 특허 사업의 경쟁률만 벌써 ‘4대1’을 바라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청지역이 많은 곳이 바로 서울 ‘동대문’ 지역이다. 호텔롯데를 SK네트웍스, 한국패션협회, 충북 청주의 중원면세점, 대구 시내 면세점 사업자인 그랜드관광홀텔등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계획을 밝힌 벌써 5곳이 이 지역을 서울 시내세점 후보지로 꼽았다.

동대문은 명동에 이어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쇼핑구역으로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하나다. 면세점 절대강자 롯데면세점과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 그리고 중소ㆍ중견 면세점을 노리는 패션협회, 중원면세점, 그랜드관광호텔이 이 지역을 선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 따른 것이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신촌, 가로수길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동대문에 위치한 ‘롯데피트인’을 최종 후보지로 택했다. 뿐만 아니라 중원면세점, 패션협회도 롯데피트인으로 정하면서 한 빌딩안에서 3군데(대기업 한곳, 중소ㆍ중견 2곳)의 면세점이 경쟁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동대문 피트인에 자리할 복합 면세타운은 총 11개 층으로, 롯데면세점은 5개 층 8387㎡(2537평), 중원면세점은 2개 층 3762㎡(1138평)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하며 총 영업면적은 1만2149㎡(3675평)규모다. 그 외 2개 층은 전문 식당가로, 나머지 2개 층은 사무실과 교육장, 보관창고로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대문 피트인을 점찍은 패션협회도 11층부터 13층까지 3개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도 신촌, 홍대 등 서울 서쪽지역과 도심지역을 검토한 끝에 동대문 케레스타를 택했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흥인지문, 청계천, 충무아트홀 등 인근의 풍부한 관광ㆍ문화자원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앞서 현대백화점도 케레스타를 면세점 후보지로 저울질 했으나 면세점을 오픈하는 대신 지하 4층부터 지상 9층까지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제외한 5개층을 면세점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동대문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시내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도 중소ㆍ중견 서울 시내면세점에 뛰어 들었다. 자사 100%지분 출자한 그랜드동대문디에프(주)를 설립하고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중심부에 있는 ‘헬로APM’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로서 동대문 지역은 대기업 면세점 신청 후보자인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물론 중소ㆍ중견 사업자로 거론되는 한국패션협회와 충북 청주 중원면세점, 그랜드관광호텔 선택한 곳이어서 동대문 지역의 면세점 사업권을 누가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바로 동대문이다”며 “교통문제만 해결하면 최상의 입지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동대문시장(55.5%)이었으며, 명동거리(55.1%)와 경복궁(51.3%)이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쇼핑장소로는 명동(41.4%), 시내면세점(32.0%), 백화점(26.2%)에 이어 4위(24.9%)에 그쳐 동대문 지역 입장에서는 쇼핑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