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신한금융이 계열사간 협업 강화를 통해 그룹 수익성 및 고객만족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카드, 보험 등 ‘업권별’으로 나뉘었던 업무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협업’ 업계 최초에서 선두로=지난 2011년 말 업계 최초로 연 은행-증권간 복합점포인 PMW(개인자산관리)센터는 최근 뜨거운 복합점포 바람이 불고 있는 금융권의 표준이 됐다. 대기업 중심의 IB 협업모델인 CIB(기업투자금융)사업 역시 지난 4월 오픈한 ‘창조금융프라자’를 통해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투자금융 지원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는 이미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5921억원을 달성했다. 특정계열사에 집중된 것이 아닌 은행(3899억원)과 카드(1545억원), 금융투자(488억원), 생명(323억원) 등 전 계열사에서 고른 성장을 한 결과였다.

이 같은 협업강화 움직임은 지난 21일 신한금융이 업계 최초로 은행과 증권사 임원에 대한 겸직제를 도입하면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영진 신한은행 WM그룹장(부행장)과 이동환 CIB그룹장(부행장)을 책임임원으로 선임했다.

▶협업으로 새 먹거리 창출=신한금융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글로벌 시장과 은퇴시장도 계열사간 협업에 기반하고 있다. 은행이 먼저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은행 사업라인을 진출시켜 협업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은퇴시장에서는 ‘미래설계’라는 은퇴 비즈니스 브랜드를 통해 고객 인지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은행의 은퇴 비즈니스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향후에는 은퇴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상품 라인업, 리서치, 대고객 은퇴 교육 등에 있어 그룹사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모델인 ‘허그론’을 통해 서민금융도 차별화하고 있다. 허그론은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이 신한저축은행에서 중금리 수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과 저축은행이 연계하여 만든 상품이다. 올해부터는 연계를 개인에서 개인사업자, 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마케팅으로 윈윈=공동마케팅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과 신규 시장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장은 보육시장과 교직원, 공무원시장 등이다. 아이행복카드를 기반으로 한 보육시장 마케팅은 은행, 카드, 증권, 생명이 공동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단순한 보육지원ㆍ금융서비스가 아닌, 패밀리 마케팅으로 확대하고 있다. 초중고 교직원시장 강화를 위해 은행에서 교직원 전용 우대대출을 출시한데 이어 카드의 교직원 복지카드 리뉴얼 작업 및 보험의 교직원 전용보험 상품 출시도 검토 중에 있다.

오는 9월 시행으로 은행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계좌이동제에 대한 복안도 그룹차원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신한의 대표 우수고객제도인 ‘신한 Tops Club’제도를 전면개편해 교차 거래가 늘어날수록 고객의 등급이 상향되도록 했고 카드의 포인트 제도인 ‘마이 신한포인트’와 비금융서비스 플랫폼인 ‘올댓서비스’를 활용해 그룹 고객들이 쇼핑, 레져, 문화, 여행 등 풍성한 비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이 핀테크 등 큰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그룹사간 상품ㆍ서비스 복합화, 종합자산관리,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 등으로 가능할 것”이라면서 “신한금융은 지주사 창립부터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조해온만큼 경쟁사 대비 더 좋은 사업모델 개발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