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격리 대상자도 1000명을 훌쩍 넘긴 상태다.
3차 감염자가 모두 ‘병원 감염’으로 확인되자 병원 방문에 대한 우려와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의심 환자가 입원했거나 격리 병동을 갖춘 병원에는 내원 환자의 발길이 끊겼고, 진료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지방의 한 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한 명도 없음에도 불구, SNS를 통해서는 온갖 괴담이 퍼져 내원 환자의 발길이 뚝 끊어진 상태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없는 격리병실을 갖춘 다른 대학병원에도 각종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진료와 건강검진을 취소하는 등 병원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서울 7개교를 비롯한 전국 700여개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ㆍ휴교에 나서면서 ‘집단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집이 집단 휴원에 나서면서 맞벌이 부모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메르스의 확산 공포에 4일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전국에서 544곳으로 늘어났다. 3교육부는 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유치원 196곳, 초등학교 273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9곳, 대학교 4곳이 휴업한다고 밝혔다. 휴업 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메르스 발병지역인 경기도다. 경기도에서는 유치원 179곳, 초등학교 210곳, 중학교 37곳, 고등학교 6곳, 특수학교 4곳, 대학교 3곳 등 총 439개 학교가 휴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과 충남 지역에서도 휴업하는 학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에서는 총 40곳이 휴업을 결정했다. 구분별로는 유치원 8곳,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충남에서도 유치원 3곳,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3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31개 학교가 휴업하고, 세종에서도 유치원 6곳과 중학교 4곳 등 10곳이 학교를 쉰다.
서울과 대전, 강원도에서도 4일부터 휴업하는 학교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 등 총 7곳이 휴업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는 총 16개 학교가 휴업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초등학교는 5곳, 중학교 9곳, 특수학교 1곳과 대학교 1곳이 수업을 하지 않는다. 강원도에서는 초등학교 한 곳이 휴업한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 속에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메르스 공포증’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셈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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