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가 단속 폐쇄회로(CC)TV 설치나 컴퓨터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등 계약 입찰과 관련해 부적절한 계약을 맺은 정황이 포착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국가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 26개 기관을 대상으로 ‘계약 등 취약분야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총 18개 기관에서 25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불법 주정차 CCTV 구매계약’을 하면서 위반차량 자동인식기능이 떨어지는 2억3000여만원 상당의 CCTV 6대를 납품받고도 문제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3년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 장비도 업체가 계약 내용을 위반해 순찰차와 연동되지 않는 12억 2000여만원 상당의 장비를 설치하는 등 문제가 있는데도 사업을 그대로 진행했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 2012년 12월 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안양덕천지구 주택재개발사업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사업’과 관련해 LH로부터 1순위 적격심사대상자로 선정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의 1일 폐기물 처리 능력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파주시는 1600t에 불과한 해당업체의 처리 능력을 4000t으로 잘못 파악해 LH가 용역을 수주하게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계량설비용 컴퓨터의 부팅소프트웨어를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 업체와 7억여원에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전 가격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1억8000여만원 비싼 가격에 계약했다.
감사원은 해당 기관장에게 관련자 주의 및 징계를 요구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기관 중 정부기관은 국가보훈처 한 곳이었으며, 공공기관은 가스공사, 전력공사, 건설관리공사, 한전KDN, 서부발전, 남부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8곳, 지자체와 그 소속기관 및 지방교육기관은 경기 파주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 경기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부산 남구, 서울 양천구, 경기관광공사, 인천 강화군, 부산교육청 등 9곳이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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