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혔던 건설주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지수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직전인 지난 10일 147.95에서 점점 하락해 16일 140.55로 마감했다. 5거래일 사이 5.00% 하락한 것이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이기간중 대림산업은 9.23%내렸고, 신세계건설은 -5.27%, 현대산업은 -3.09%, GS건설은 -10.00%, 대우건설이 -11.95% 빠지며 전체 건설업종지수가 하락했다. 이런 하락세는 17일 개장직후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금리인하조치보다 메르스가 더 센 것 아니겠냐는 자조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메르스 전과 메르스 후로 나뉜다. 대형건설사들의 국내 실적이 개선,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은 많은데, 메르스가 모든 호재를 삼켜버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 개관을 연기하면서 분양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GS건설과 호반건설은 각각 부천 옥길지구 자이와 호반 베르디움의 모델하우스를 12일에 열기로 했다가 19일 이후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충북 청주시 대농지구의 롯데캐슬시티 오피스텔과 부산 부전동 골든뷰 센트럴파크도 개관 날짜를 미뤘다. 메르스 확산을 우려한 지자체의 권고를 받아들여 분양계획도 다소 미뤄지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장 분위기로 메르스로 인한 분양경기둔화가 현실화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켜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건설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만큼 정부의 추경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특히 이번 추경은 내수 소비의 악화를 상쇄하기 위한 정책적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때문에 시장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추경 시행이 확실시 되는 만큼 시중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동산 경기 개선 효과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건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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