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생과일 1년새 판매량 503%↑ 가뭄·메르스로 가격 크게 뛴탓 건망고·냉동과일 등 대체재 ‘불티’
메르스 사태로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공급원인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극심한 가뭄으로 과일 가격마저 뛰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말린 과일, 냉동 과일, 통조림 등 과일 대체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비타민 보충원인 채소는 직접 가꿔 먹으려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모종 판매가 늘고 있다. 메르스나 가뭄이 만든 새트렌드다.
22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한달(5월19일~6월18일) 동안 사과ㆍ바나나ㆍ포도 등 생과일을 말린 ‘과일 칩’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503%)로 늘어났다.
칩 형태에 포함되지 않은 건(乾) 망고ㆍ파인애플(104%↑), 건 크랜베리(22%↑), 건 자두(14%↑) 등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냉동 과일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20% 정도 뛰었다. 19일 현재 G마켓 국내산 딸기ㆍ블루베리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 8개 안에 냉동 딸기가 4개 품목이나 올라있을 정도다.
생과일의 대안으로 과일 통조림과 주스를 찾는 소비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일 통조림과 주스 판매량은 각각 21%, 14% 증가했다. 특히 자몽ㆍ망고주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362%↑)으로 늘어났고, 매실주스(166%↑)ㆍ알로에주스(151%↑)ㆍ사과주스(83%↑)도 급증했다.
채소의 경우 아예 직접 가꿔먹으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G마켓의 최근 한달 간 채소ㆍ꽃 모종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372%↑) 뛰었다. 이 기간 채소 씨앗 판매량도 23% 늘어났다.
가뭄으로 대부분의 채솟값이 껑충 치솟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현재 배추 1포기 가격은 3359원으로 평년 수준인 2124원보다 50% 이상 높고, 파(1㎏)도 3580원으로 평년 수준인 2397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양배추, 시금치, 방울토마토, 무 등도 모두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박영근 G마켓 신선식품팀장은 “긴 가뭄으로 가격이 오르자 과일ㆍ채소 판매량은 줄어드는 대신 건ㆍ냉동 과일과 주스, 채소 모종 등 대체 식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며 “더구나 메르스 때문에 비타민 공급원인 채소ㆍ과일이 주목받는 상황이라 수요가 더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G마켓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다음달 1일까지 ‘제철과일 신선한 과일가게’ 행사를 열고, 제철 과일과 냉동 과일 등을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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