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훈 기자] 20대 이상 성인 남녀 119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한 취업포탈의 설문조사를 보니 20대중 절반 가까운 45.7%가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타까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의 묘비 밑에 안장되어 있는 우리의 용사들은 안다.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누가 뜨거운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을 지켜냈는지.
올해는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5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일요일, 북한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남침을 강행했다. 이 전쟁으로 우리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에 살게 됐다.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국립서울현충원 곳곳엔 꽃이 핀다. 한 해 한 해 세월이 지나며 발길이 뜸해지는 이곳에 묻힌 용사들은 오늘도 까치들의 날개짓에 6월의 뜨거움을 식히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전쟁의 폐허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대한민국의 현실에 가슴 벅차 하고 있을 것이다.
6.25 전사자들의 묘역 너머로 보이는 한강변은 고층 건물과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올림픽대로엔 오고 가는 차들이 속도를 높인다. 목숨 걸고 지켜낸 그 날의 용사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매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다는 6.25 국가유공자 최철민(가명, 87세)씨는 “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 나면 안돼, 비참해…힘들어…. 이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불쌍해, 청춘 한번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날의 전투는 끝났지만 한반도는 휴전 상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동족상잔에 참혹한 비극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쟁의 상흔 위에서 처절한 노력으로 일궈낸 대한민국을 우리는 투철한 안보의식과 뚜렷한 역사의식으로 지켜내야 한다.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통일 한국으로 거듭나길 손꼽아 기다려 본다.
PS) 전쟁기념관 명비 제단 옆에 써 있는 시 하나 첨부합니다
[조국]
젊음은 충정의 의기로 횃불 되어
저 역사의 대하 위에 비추이니
오 찬연하여라 아침의 나라
영롱하게 빛뿜는 영혼의 성광
이어온 맥박 영원으로 향하고
여기 찾은 소망 자손에 전한다
반만년 다시 누만 년을 위해
곳곳마다 눈부신 꽃무지개 피어올려
승리로 이어지는 축제 삼으리
내 한 몸 으스러져 한 줌 흙 되어도
온 누리에 떨치고 싶은
오직 하나 뿐 어머니인 내 나라여
글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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