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창원) 기자] 올해 상반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유치 성적표가 초라하기 짝이 없다.
9일 부진경자청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 누적액은 2090만 달러(도착액 기준). 당초 올해 FDI 유치목표액 1억2500만 달러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투자기업은 총 6업체, 7건으로 첨단업종에 4업체/5건으로 1030만 달러, 물류업종에 2업체/2건 1050만 달러를 유치했다. 그동안 외국인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관광레저ㆍ교육ㆍ신항만건설 분야에서는 단 한건의 투자유치도 이뤄내지 못했다.
2004년부터 올해 6월까지 FDI 총 누적액에서도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집계한 FDI누적액은 12억9360만 달러(도착액 기준)인데 반해, 인천경자청은 총 36억69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단순비교만으로도 3분의 1에 불과한 실적이다. FDI 신고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부진경자청은 17억8710만 달러, 인천경자청은 67억8200만 달러를 유치해 그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04년 출범 초기부터 2008년까지 외자유치 실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 기간 부산진해자유구역청은 5억2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3억9000만 달러)을 앞질렀다. 하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양 기관의 외자 유치 실적은 눈에 띄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진경자청의 투자유치실적 감소세도 해를 거듭하면서 커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사실이다. 실제로 부진경자구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도착액 기준) 규모는 ▷2011년 1억1970만 달러 ▷2012년 1억3650만 달러 ▷2013년 7240만 달러 ▷2014년 4100만 달러로 3년간 65.7%나 감소했다.
부진경자구역의 외자유치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해외 투자유치전문가들은 구역 내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원활한 외자유치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가주, 문화, 남산, 웅천 등 구역내 4개 사업지구를 구조조정 대상인 적색지구로 분류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최대항만과 부산ㆍ경남이라는 거대 인구도시를 배후로한 장점을 제대로 살려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해외 투자유치 환경에 밝은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귀를 기우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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