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를 풍미한 인기 DJ이자 팝 컬럼니스트 김광한이 끝내 숨을 거뒀다.
김광한은 지난 6일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 중환자실에서 나흘간 사투를 벌이다 9일 오후 9시 37분 세상을 떠났다. 김광한은 평소 심장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이종환, 김기덕과 함께 당대를 이끈 김광한은 라디오 전성시대의 3대 DJ로 불렸다. 1946년 서울에서 출생,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66년 FBS ‘FM 히트퍼레이드’에 국내 최연소 DJ로 데뷔해 올해가 50주년을 맞는 해였다. 1982년부터 12년간 진행한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년)과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년) 등은 국내 팝음악 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김광한의 해박한 지식은 국내 팝이론을 정립, ‘한국팝의 역사’를 세우기도 했다. 고 이종환, 김기덕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3대 DJ로 꼽히며, 매일 오후 2시엔 MBC 김기덕과 KBS 김광한이 경쟁하며 청취자들을 만났다. 김광한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여성팬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88서울올림픽 공식 DJ로도 활약했다. 전성기 시절을 지나서도 김광한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서 경인방송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2004년)을 통해 청취자와 만났고, 최근까지 CBS 라디오 ‘김광한의 라디오스타’를 진행했다. 지난 5월 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편에 출연, 여전한 입담으로 팝음악을 해설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대중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으로 활약했다.
빈소는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성남 영생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경순 씨가 있다. (02) 2210-3423.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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