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저금리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감 등 불안정한 경기상황에 상반기 내내 움츠려 있었던 금융권이 올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로 ‘영업력 강화’를 전면에 내걸고 나섰다. 특히 인터넷은행 출범 등 금융권에 격변을 일으킬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주요 은행들은 물론 카드사 등도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상반기 경영 평가와 더불어 하반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 수립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경기도 기흥 연수원에서 지점장급, 본부 부장급 이상 1300명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반기 경영 평가 및 하반기 경영 전략을 수립한다.
신한은행은 특히 하반기 경영 전략을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짐에 따라 PWM 등 비이자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부문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악화에 따른 부실 대출 증가 우려도 있어 선제적 건전성 점검에도 나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경영 평가를 통해 미진한 부문을 점검하고 하반기 수익성 제고에 모든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안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역시 올 하반기 경영전략의 무게 중심을 영업망 재정비에 두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단위 생산정이 낮은 전국 1048개 지점을 고객기반에 특화한 영업망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24곳의 점포를 줄인 후 10곳을 신설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이와 관련 “각 영업점이 ‘소(小) CEO’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고객밀착 영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영화’ 화두를 안고 있는 우리은행도 오는 25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관련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점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 30개 가량의 점포를 통폐합한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에 10개 이상의 영업점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또 고액자산가 대상의 WM사업단의 투자상품 개발 전담조직인 WM상품부를 신설하는 등 WM사업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NH농협금융은 최근 인적 부문, 자산운용, 보험사업 및 여신을 4대 경쟁력 강화 핵심 분야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성과 중심 조직으로 체질을 바꿔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인재들을 모아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전략팀을 출범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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