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기업의 웃는 모습만을 바라보는 ‘아베노믹스’의 흉한 민낯이 드러났다.

일본 서민들은 아베 신조 일 총리가 마구 돈을 찍어내는 ‘아베노믹스’를 구사하는 동안, 결코 웃을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 직접적인 통계로 확인됐다. ‘생활고’를 호소하는 가구 비율은 역대최고인 62.4%에 달했으며, 가구 평균 소득은 10년래 최악으로 1.5%나 떨어졌다.

2일 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2013년의 일본 가구당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5%에 해당하는 8만3000 엔(약 76만 원)이 줄었다. 생활고가 있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2014년 7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6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데이터다. 1985년 이후 4번째로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후생성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 해 4월 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8%로 인상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생활고의 체감치는 ‘매우 어렵다’가 29.7%, ‘다소 어렵다’가 32.7%로 이를 합한 62.4%가 생활고를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011년 7월 조사된 61.5%였다. 한편 ‘보통이다’는 응답은 34%, ‘약간 여유가 있다’는 3.2%, ‘매우 여유가 있다’는 0.4%였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가구 유형별 연간 평균 소득은 65세 이상 또는 거기에 18세 미만 구성원이 포함된 ‘노인 가구’는 2.8% 감소한 300만5000 엔(약 2742만 원),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모든 가구에서는 3.4% 증가한 696만3000 엔(6353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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