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코끼리를 쏠 바엔 차라리 죽어라?
야생 코끼리에 생명을 위협을 느껴 쏜 중국 주민이 되레 처벌을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웅 인민망(人民網)은 지난 19일 중국 윈난(雲南)성에서 자택에 침입한 야생 코끼리를 쏴 죽인 주민이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금당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주민 왕(王)모 씨는 자신의 집에 들어온 야생 코끼리떼를 좇아내기 위해 고함을 질렀다. 물러서지 않자 그는 코끼리를 겁주기 위해 소지하고 있던 사제 총으로 코끼리떼를 쐈다. 이중 새끼를 밴 한 암컷 코끼리가 얼마 지나지않아 두부에 총을 맞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공안당국은 곧장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왕씨를 구속했다. 단지 코끼리떼를 쫓아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려던 것일 뿐이었다는 해명도 소용없었다.
윈난성 야생 코끼리는 멸종 위기에 놓여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3월 초 중국 방문 때 윈난성 시솽반나 열대 식물원을 찾아 상아 밀수행위를 비난하는 동시에 야생 코끼리 보호를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개체수가 늘어나자 야생 코끼리는 자연에서 충분한 먹이를 구하지 못해 인가에까지 내려오게 됐다. 이때문에 주민들이 농작물 피해를 입고 목숨을 입는 등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에만 주민 3명이 야생 코끼리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왕씨의 구금 소식이 알려지자 SNS를 중심으로 왕씨 구속이 합당한지에 대해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사용자들은 “야생동물은 법으로 보호를 받지만 사람은 무엇으로 보호받을 수 있느냐”, “야생동물 보호와 주민 생존 문제 사이에서 형평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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