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70주년 8ㆍ15 광복을 앞두고 연일 대북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홍 장관은 27일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의 도발에는 확고히 대응하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과 기조에는 모든 분들이 동의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 해결의지를 재천명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때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역사적 책임과 사명에 어깨가 무거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평화통일 과정에서 한미동맹을 비롯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홍 장관의 발언은 눈길을 끈다.

홍 장관은 전날에는 보다 직접적으로 남북대화 의지를 밝혔다.

홍 장관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 구체적 의제를 가진 남북 당국간 회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인도적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또 시급한 문제”라며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서 정말 회포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선 “금강산관광 문제도 역시 가장 핵심은 만나서 대화를 통해 재개 방법을 찾자는 것”이라면서 5ㆍ24 대북제재 조치와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연계된 부분도 있지만 별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금강산관광 재개처럼) 북한이 원하는 현안이 있고, 이산가족 문제라든지 남쪽이 중시하는 현안들이 있다”며 “그런 사안들을 만나서 한 번 얘기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을 이대로 지나쳐보낼 수는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부가 8ㆍ15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당국간 회담을 북한에 제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원색 비난을 그치지 않고 있는데다 한ㆍ미 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조만간 시작된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대북소식통은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찾기에는 이미 늦은감이 있다”며 “우리가 8ㆍ15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북한은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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