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급락으로 출렁이던 국내 증시가 진정 국면을 맞으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중 20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전날 약보합을 나타냈으나 이날 상승반전, 장중 2070선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 실적 하향조정과 대형 수출주 부진 등이 여전하기 때문에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큰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최근 핫이슈가 있는 종목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란 핵협상 타결…건설주 수혜 전망=지난 14일 이란 핵협상이 13년만에 타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해외 수주 확대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건설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개장 직후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지역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란 핵협상 타결로 국내 건설업체들에 새로운 수주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특히 지난 2003년 이후 이란 프로젝트를 독식해 온 대림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란은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어 경제 제재 해제시 빠른 경제 회복이 예상된다”며 “인구가 8084만명으로 자체적인 소비시장도 크고 원유 수출 확대로 재정수입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투자가 지연된 석유정제 플랜트와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대한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 매각 이슈에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출렁’=중국 국영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을 23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각각 3.24%, 6.66% 하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장중 3만7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이 칭화유니그룹에 인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안했다는 인수가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어서 마이크론 대주주들이 거절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정부도 다양한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기술 유출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개장직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고 인수가 결정된다고 해도 실제 설비투자 결정 등 사업전략의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며 “가장 중요한 기술경쟁력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고 이런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메모리업체들의 주가는 업황과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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