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고령화 추세 등 영향 관련산업 선진국형으로 고성장 사람 못잖은 서비스 상상초월 보험·카드 등 금융상품도 봇물
“강아지가 사람보다 더위에 더 약하다는 것 아시죠. 오늘은 더위에 지쳐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기력회복 여름 보양식을 소개할께요. 건조된 황태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에…”
반려견 코코를 키우고 있는 A씨는 블로그에 강아지 보양식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올렸다. ‘강아지’만 빼면 영락없이 아기를 위한 이유식 레시피처럼 보인다.
1인 가구, 고령화 추세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고 있다. 이제는 장난감처럼 갖고 논다는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썼다간 A씨 같은 ‘도기맘(Doggy Mom)’에게 혼쭐 날 수 있다. 생을 함께한다는 뜻의 ‘반려’ 동물로 불러야 한다. 애완에서 반려로 바뀌면서 관련 산업도 선진국형으로 도약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 사진사, 디자이너, 미용사, 병원, 호텔, 카페, 보호센터, 장례서비스, 묘지, 튜터, 용품렌탈, 고령동물 도우미, 테마파크 등 서비스 종류도 상상초월이다.
심지어 개 전용 선글라스인 ‘도글라스’, 개 전용 러닝머신인 ‘개링머신’,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햇볕 차단 우산 등 어지간한 사람 못지 않다.
이에 반려동물을 겨냥한 금융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KB국민카드의 ‘반려애(愛)’카드는 동물병원, 애견샵, 동물 장례업종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과 함께 대형할인점ㆍ온라인몰에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면서 출시한지 1년도 안돼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가입 회원 가운데 여성이 76.3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여성이 41%에 달해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남성의 경우 비록 여성에 비하면 낮지만 전체의 23.61%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30~40대가 11.8%에 달했다.
이 카드는 실제 사용율을 나타내는 유실적율이 81.2%에 달해 다른 신용카드에 비해 충성고객이 월등히 높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동물병원에서 사용된 카드결제액은 5758억3400만원에 달해 2010년 한 해 동안 같은 용도로 사용된 결제액 3116억9500만원에 비해 4년 만에 8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나 고양이가 상해나 질병으로 수술ㆍ입원시 의료비를 보상하는 보험상품도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보험가입률이 0.1%에도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영국이나 독일ㆍ미국 등에서 10~20%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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