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을 추적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또 한 번 충격적인 반전으로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십 년간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두 아들까지도 지속적인 성 학대에 노출됐다”라는 폭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 모자 사건을 밀착취재, 이들 배후를 추적했다.

전주 방송에서 세 모자를 밀착취재한 제작진은 이 씨의 친정식구들과 남편은 먼 친척뻘이라는 ‘무속인 김 씨’가 세 모자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으로 충격에 빠뜨렸다.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 남성은 “과거 4~5억원을 무속인 김 씨에게 갖다바쳤고 부인과 이혼하라는 종용에 이혼신청서에 도장까지 찍었으며, 심지어 돈이 다 떨어지자 딸을 학교를 그만두게 한 뒤 술집에 일하게 하라고 시켰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자신을 노출하지 않았던 무속인 김 씨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제작진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내가 진짜 죄가 조금이라도 있고요. 사기라도 조금이라도 쳤으면 내가 여기 못 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씨 역시 “오히려 김 씨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입혔지만 피해를 입은 게 없다.”며 온몸으로 김 씨를 보호해 사건을 더욱 미궁에 빠드렸다.

이날 제작진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머니 이 씨를 데리고 나갔고 경찰은 이 씨와 아이들에게 각각 분리조치를 통보했다.

어머니 이 씨는 제작진에게 정황을 듣고난 이후에도 “내가 죽으면…”이라는 극단적인 말과 함께 아이들에게 “넘버 세븐!”이라고 의문의 암호를 외쳤다.

이 말을 듣고 이전까지 경찰에게 화를 내며 분리 조치를 거부하던 아이들은 갑자기 영어로 대화했다. 그때까지도 어머니는 ‘이모할머니’라 불리는 무속인 김씨에게 연락을 취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세 모자,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전문가들을 찾았다.

한 전문가는 “부부간 불화나 시댁간의 갈등을 누군가 끌어 안아주고 답을 주고 확신을 줬을 때 그사람의 절대성이 발생한다”면서 “그 때 세뇌의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인터뷰 중 이 씨가 항상 가지고 있는 수첩에서 해야 할 말과 할 말의 역할분담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제작진은 이어 아이들의 글씨에서 “할머니가 행복해 하실까”라고 쓰여 있는 것도 찾을 수 있었다.

이에 심리 전문가는 “할머니가 만족을 해야 엄마가 행복하고, 엄마가 행복해야 할머니가 행복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엄마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아이들이 거짓말에 대한 파급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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