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지난 13일 중국 중앙TV(CCTV)가 중국 정부가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과 관련한 규정을 제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중국 유아용품시장이 성장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젤산업(0∼14세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관련 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14일 코스닥시장의 아가방컴퍼니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도 각각 23.26%, 19.37%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15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류는 미디어 소비를 넘어 육아 트렌드까지도 바꿔놓고 있다. 중국 아기들은 옷은 아가방과 제로투세븐, 분유는 남양유업, 기저귀는 유한킴벌리를 쓴다. 1가족 1자녀 정책으로 이른바 ‘소황제’로 불리우며 중국내 소비를 좌지우지 했던 바링하우(1980년대생)가 부모가 되자, 자신의 자녀를 ‘한국 아기’처럼 키우는 것이다. 한 유아용품업계 관계자는 “정작 한국엄마들은 해외 브랜드를 직구하는데, 중국엄마들은 한국 브랜드만 찾는다”며 “고가에도 퀄리티나 디자인면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출산율 저하로 고전하고 있던 국내 토종 업체들의 중국 진출은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 작년 9월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아가방컴퍼니는 중국 진출 최고 수혜주로 꼽힌다.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도 현재는 중국 진출 초기단계이지만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영아제품 이외에 완구용품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삼천리자전거는 2013년 유아용 자전거를 출시하면서, 해당품목 매출이 지난해보다 74%늘었고, 올해도 3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가도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 6월 20일 2만84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013년 특히 유모차형 세발자전거는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변형해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터닝메카드’를 생산하는 손오공도 상승세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23.4%증가한 13억원을 기록했다. 터닝메카드는 현재 KBS 2TV를 통해 방영되고 있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연평균 약 18% 성장하고, 201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엔젤산업주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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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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