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아파트 2동 크기’ 3000t급…웰크론강원, 16일부터 8일간 평택∼울산 이동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10층 아파트 2개동 크기의 국내 최대 크기의 보일러가 육상과 해상을 번갈아 운송된다. 평택에서 울산까지 운송 기간만도 8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16일 에너지플랜트기업 웰크론강원(대표 이영규)에 따르면, 3000t급 폐열회수보일러를 완성품 상태로 발주처에 납품하는 대형 이송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에너지시설은 높이 32m, 길이 45m로 대략 10층짜리 아파트 2개동 크기. 현장 조립이 아닌 완제품 상태로 직접 납품하는 국내 최대 규모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웰크론강원은 지난해 3월 수주 이후 경기도 화성 본사 공장이 아닌 평택항 인근에서 공장을 임대해 보일러를 1년간 제작해 왔다. 산업용 보일러 제작 여건상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부분생산·현장조립 방식이 아니라 3084t짜리 초대형 설비를 완성품(full-assembly) 상태로 제작한 것이다.
발주처는 SK어드밴스드로, 울산 PDH(프로판탈수소화공정) 프로젝트 현장으로 이송돼 시공된다. 울산 PDH 프로젝트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APC 사가 합작해 설립한 SK어드밴스가 건설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전용 생산시설이다.
설비 이송을 위해 하단에 20여대의 첨단 운송장비(SPMT)를 넣어 설비를 들어올린 후 이동하게 된다. 평택항 선석으로 옮겨져 1만7000t급 바지선에 선적돼 해상을 통해 이송한 뒤 울산 신항을 거쳐 프로젝트 건설현장으로 옮겨진다.
이번 이송프로젝트는 안전을 위해 사전에 설비 이동경로에 지반공사는 물론 전봇대, 가로수 제거 등 사전 토목공사가 진행됐다.울산 신항부터 설비 설치장소까지 육상이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벽시간에 이뤄진다.
웰크론강원 관계자는 “대형 산업용보일러 완성품 납품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시도”라며 “엔지니어링능력과 첨단 이송 기술력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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