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의 ‘화전(和戰)양면전술’이 이번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서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이어지는 대치 국면에서 극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 지뢰도발 이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제의한 뒤 포격도발을 감행하는가 하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비대칭전력’인 잠수함 전력을 대거 기동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응에 혼선을 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북한이 이같은 화전양면전술을 활용한 예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 권력실세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필두로 한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면서 남북간 대화무드가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사흘 뒤 북한 경비정이 우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무력시위를 자행하는 등 북한의 도발사는 언제나 ‘대화’와 떼어서 설명할 수 없다.
북한의 이같은 냉온탕식 전략의 이면에는 “대화의 판이 깨지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우리 정부에 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일각에선 전승절을 앞두고 한반도가 시끄러워지는 것이 불편한 중국의 적극 개입을 유도하려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탓에 우리 군은 고위급 대화와 관계없이 북한의 움직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런 이중적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연합전력으로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한 전문가는 “북한군 동향은 남북 고위급당국자 접촉에서 유리한 입장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으로 볼 수 있고, 결렬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도발을 위한 사전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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