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오는 11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8월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된다.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정치개혁 공방, 노동개혁 방안 등에서 여야의 온도 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9월 국정감사까지 목전에 두고 있어 8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야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에게 소집 안내를 통보했다. 여야 모두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여야는 4ㆍ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새누리 추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새정치연합 추천) 선출 건에 대해서만 의사일정 합의를 이뤘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인사안건 외에 기타 처리안건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8월에 민생ㆍ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야당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지난 4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8월 임시국회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겠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안(가칭)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개인 의료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또 “당은 8월 임시회 내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에 집중하겠다”며 민생ㆍ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미 합의된 인사안건 외에 민생경제 관련 법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야당은 국정원 해킹 의혹의 명확한 규명과 정치개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에 앞서 오는 10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방향 및 선거구 확정 기준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의총 차원에서 정치개혁을 다루겠다는 의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정치개혁 핵심 과제로 삼고, 8월 중 새누리당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영남권 5개 시ㆍ도당 위원장, 지역당원 등이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 촉구 대회를 열어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반대하는 건 투표와 국회의석 수가 왜곡되는 가장 핵심인 지역불균형 현상,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려는 것을 거부하고 방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개혁도 8월 내 결론을 내리기엔 쉽지 않다.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확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최종 시한(13일)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둘러싼 이견이 커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픈프라이머리ㆍ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빅딜설’도 제기됐으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9월에 조기 국감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조기 국감 시행으로 준비기간 자체가 짧아 8월에는 국감 준비만으로도 버겁다는 게 여야 의원들의 내부 분위기다. 내년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8월 휴가철엔 특히 지역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속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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