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61)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일본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역대 총리와 천황폐하가 거듭 사과를 했는데도 자꾸 갈등을 빚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씨는 이날 일왕을 ‘천왕폐하’라고 불러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박근령 씨는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거론에 대해 “(과거사를)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피운 남편을 화해 후에도 계속 타박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한국강점을 ‘바람 피운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어 박근령 씨는 “선친 시대(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다 화해한 것을 다음 세대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건 역사를 후퇴시키는 모양으로 국익에 피해를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박근령씨는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과거사를 갖고 계신 분들이 직접적으로 배상 같은 보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1965년) 한일 협정으로 우리나라가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전체적으로 나라가 잘 살게 됐기 때문에 이제는 이웃(일본)에 대고 탓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는 “내정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며 “혈손이 어떻게 부모를,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설마하니 아베 총리께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시면서 ‘앞으로 또 전쟁을 일으켜서…’ 이렇게 참배하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상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사망했지만, 자신이 김 전 부장의 유족이나 지인이 그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이같은 박근령 씨의 인터뷰는 지난달 말 이뤄졌으며 지난달 30일 그 내용이 일부 소개돼 비난여론이 쏟아졌다.
당시 청와대는 박근령 씨의 발언에 대해 “우리와는 관계가 없지 않느냐”며 “우리가 입장을 얘기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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