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노인층인 ‘우피족(Woopie: Well-off older people)’과 여유가 없는 노인층인 ‘푸피족(Poopie: Poorly-off older people)’의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져 지난해 시장소득 격차가 13.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근로소득 격차는 27.2배, 사업소득 격차는 18.9배에 이르는 등 노인층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푸피족의 증가는 정부의 재정부담 등 경제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푸피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일자리 지원 확대와 사회안전망 확충, 공적연금 및 사적연금 확대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우피족과 푸피족, 부유한 노인과 가난한 노인의 소득격차 확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서 65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우피족은 중위소득 150% 이상으로, 푸피족은 중위소득 50% 미만을 기준으로 정의했다.
통계청의 ‘2006~2014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사용해 이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푸피족은 2014년 현재 200만 가구로 전체 고령층(371만 가구)의 54.0%에 달하는 반면 우피족은 6.2%인 23만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2014년 사이 푸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51만원에서 63만원으로 연평균 2.7% 증가한 반면, 우피족은 같은기간 448만원에서 580만원으로 연평균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경상소득 격차는 2006년 8.8배에서 2014년 9.2배로 확대됐다.
특히 푸피족의 경우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경상소득에서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시장소득은 푸피족의 경우 2006년 39만원에서 2014년 33만원으로 연평균 2.1% 감소한 반면, 우피족은 379만원에서 442만원으로 연평균 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시장소득 격차는 2006년 9.7배에서 2014년 13.4배로 크게 확대됐다.
이들의 근로 및 사업소득 격차도 크게 늘어났다. 푸피족과 우피족의 월평균 근로소득 격차는 2006년 26.9배에서 2014년 27.2배, 사업소득 격차도 2006년 13.8배에서 2014년 18.9배로 확대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준협 동향분석실장과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푸피족의 증가는 정부의 재정부담 등 경제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푸피족을 줄이기 위해 일자리, 사회안전망, 연금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 ▷푸피족의 소득여건 개선을 위한 공공근로사업 확대 ▷정부 차원의 사회안전망 확충 ▷저소득 고령 자영업자들에 대한 금융지원 및 경영컨설팅 강화 ▷국민연금 및 기초연금 강화와 사적연금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해준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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