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개 모델 치열한 친환경 연비경쟁 테슬라 S-85㎾h 한번 충전에 502㎞

최고출력 610마력 람보르기니 ‘우라칸’ 페라리·맥라렌 슈퍼카에 관람객 환호

벤츠 ‘S-클래스 쿠페’ 스포츠모델 첫선 경기호조속 성능향상 파생모델 줄이어

[제네바=서상범 기자] 1ℓ의 휘발유로 66㎞를 가는 연비 괴물, 대당 4억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럭셔리카, 기존 모델을 새롭게 발전시킨 파생차량.

프레스데이를 끝내고 6일(현지시간) 일반에게 공개된 제84회 제네바모터쇼를 빛낼 3대 트렌드다. 250여개 업체, 150여종의 신차가 공개된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업체는 저마다 특색을 지닌 차량을 전시하며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내가 제일 깨끗해” 친환경 소형차의 연비 경쟁=제네바 모터쇼는 환경을 중요시하는 유럽에서 열리는 첫 모터쇼답게 친환경 에코카의 경쟁도 치열하다. 모터쇼 측은 친환경 차량만을 위한 부스를 따로 마련해 전기차 38개 모델, 하이브리드(충전식 하이브리드 6개 포함) 31개 모델, 천연가스차 33개 모델 등을 전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폴크스바겐의 연비괴물 GTE.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이자 대표적 고연비 차량인 골프에 전기라는 날개를 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TE는 연비(유럽 기준)가 ℓ당 66㎞에 달하며 전기차 모드로만 최대 50㎞의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를 앞둔 BMW의 i3도 시선을 끌었다. i3는 1회 충전으로 130~160㎞의 주행거리를 뽐낸다. 한 번 충전으로 502㎞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테슬라의 S-85㎾h는 미국차량 중 유일하게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럭셔리 슈퍼카의 향연=친환경 차량이 환경에 대한 진보적인 기술을 선보였다면 이번 모터쇼에 소개된 슈퍼카는 자동차 본연의 성능에 대한 극한의 기술을 보였다. 선두주자는 역시 람보르기니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었던 ‘가야르도’ 모델의 후속작으로 개발된 ‘우라칸 LP 610-4’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우라칸에 적용된 새로운 5.2ℓ V10 엔진은 직분사와 간접분사 기술을 결합한 직접주입시스템(IDS)을 통해 최고출력 610마력을 자랑한다. 대당 4억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700여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최대 56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페라리의 캘리포니아 T, V8 3.8ℓ 트윈 터보 엔진을 달고 650마력을 내는 맥라렌의 650S도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할 예정이다.

▶“보다 새롭게” 기존 모델을 발전시킨 파생차량=앞선 두 가지가 다소 진부한 트렌드라면,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점은 기존 모델을 새롭게 발전시킨 파생모델의 러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의 파생모델인 ‘S-클래스 쿠페’를 최초로 선보였다. 디터 제체 벤츠 회장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직접 연사로 나서 “S-클래스 쿠페는 4663㏄의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435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며 “기존 S클래스가 가지고 있던 고급스러움을 유지한 채 고성능 스포츠 모델로의 정점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영국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랜드로버도 ‘레인지로버 이보크 오토바이오그래피 다이나믹’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보크의 최상위 모델인 오토바이오그래피는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최적화한 섀시 업그레이드를 통해 민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영국의 한 딜러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파생차량이 대거 등장한 것은 올해 유럽 시장의 경기 호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기존 모델을 토대로 성능과 기능을 추가한 파생차량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업체의 노력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