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개막 3개월 전부터 연설 순서 배치 작업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정상들의 총회 기조 연설 순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유엔총회는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 193개 회원국 중 160여개국 정상들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다. 정상들의 기조연설은 28일(현지 시간)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박 대통령은 오는 28일 약 15분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의 연설 순서에 정확한 규칙(룰)은 없다. 다만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는 관례상 연설자가 정해져 있다.
브라질은 대부분 첫 번째로 나와 연설을 한다. 1947년 당시 브라질 외무장관인 오스왈도 아란하가 제1회 유엔총회 특별세션과 제2차 총회 사회를 맡으면서 이후 4차 총회부터 브라질은 유엔총회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맨 처음 연설하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이 두 번째 연설에 나선다.
세 번째는 보통 그 해 총회 의장국(1년 기한) 대표가 연설한다. 올해는 덴마크가 의장국이다.
이후 4번째부터는 유엔 사무국이 각 국가의 희망 시간대와 정상의 급(級) 등을 반영해 3개월 전부터 연설 순서 배치 작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국왕, 대통령, 총리, 외교 장관 순으로 이어진다.
10년 만에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에 처음 데뷔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은 첫 날인 28일에 연설한다. 같은 날 연설하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 역시 이번이 유엔 첫 무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에 연설하고 리수용 외무상이 참가하는 북한은 다음달 1일 기조연설을 한다.
연설 제한 시간은 보통 15분으로, 이 시간을 초과하면 붉은 경고등이 깜빡인다. 그러나 중간에 연설을 끊을 수는 없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 첫날 7번 째로 연설한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창설된 유엔의 70주년을 축하하고, 유엔이 세계 평화ㆍ안정 유지와 국제적 번영, 인권 창달에 기여한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또 향후 유엔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 해결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적극적인 기여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6차 유엔총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1번째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유엔 창설 60주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추첨에 따라 25번째로 나와 4분 동안 연설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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