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전자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과도한 저평가 진단을 바탕으로 주가가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장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좀더 관망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9월1일~9일)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는 각각 5.71%, 8.42% 상승했다. 전기전자 부품주인 삼성전기도 7.38%, LG이노텍 7.02%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100만원대까지 위협받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114만원대까지 반등했고, 4만원선이 무너졌던 LG전자도 실적 회복 기대감이 고개를 들며 지난 9일 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하지만 실적 추정 하향을 충분히 반영해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존재한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기어S2′가 스마트워치의 진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5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는 3분기들어 실적 회복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전자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3조8000억원과 3001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종전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도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2847억원에서 305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도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주가는 충분한 저가 매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추격 매수보다는 차익실현 전략을 권한다”며 ‘중립’ 투자의견과 기존 목표주가(4만8000원)도 유지했다. 조성은 연구원은 “LG전자가 최근 바닥 인식으로 빠른 주가 상승을 보였다”며 “매우 낮은 기대치 대비 이익 개선에 힘입어 수급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펀더멘털 개선 없는 트레이딩 기회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수량 증가 전망, 삼성페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고조, 우호적인 환율 등을 긍정적인 사업환경으로 꼽았다. 박원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수량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노트5와 엣지플러스 제품의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은 상태이고,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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