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득 전 의원에 뇌물혐의 적용할 듯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포스코 비리 수사 등에서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의 사정 칼날이 추석 연휴 이후 다시 매섭게 몰아칠 전망이다.
검찰은 이번 포스코 의혹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른 새누리당 이상득(80ㆍ사진) 전 의원을 추석 연휴 이후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이 포스코의 현안이었던 신제강공장 건설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티엠테크의 실수익 15억여원의 금액을 측근인 박모씨를 통해 전달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석 연휴와 서울고검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둘째주 쯤에 이 전 의원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에 따라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에 대한 추가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포스코 협력업체 특혜 의혹에 휘말린 이병석(63)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면 소환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전ㆍ현직 의원의 소환 조사가 현실화할 경우 반년 넘게 진행돼 온 검찰의 포스코 수사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농협과 체육계 비리 의혹 등 다른 사정 수사도 연휴 이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지난 25일 리조트 분양실적을 꾸며 농협에서 600억원대 사기성 대출을 받은 혐의로 신상수(58) 리솜리조트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신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ㆍ횡령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농협의 대출승인과 감사 과정에 신 회장 측의 로비나 농협 고위직의 비호가 있었는지 추가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그 외에도 NH개발의 각종 시설공사 특혜 발주와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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