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크루즈선을 타고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내년에는 15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제주에는 이미 100만명이 예약을 완료했으며 강원도 동해항에도 내년 1월 처음으로 크루즈선이 들어온다.

박경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18일 “부산ㆍ인천ㆍ제주ㆍ전남ㆍ강원 등 5개지자체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3차 크루즈 홍보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며 “올해는 메르스 탓에 주춤했지만, 내년에는 150만명은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사진출처=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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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105만명이며, 올해는 메르스로 인해 다소 줄어든 93만∼95만명이 예상된다.

이들 관광객의 90%는 중국인이며, 지난해 1인당 한국에서 117만원을 지출했다.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매년 50% 이상 급성장하면서 카니발 그룹과 로얄캐리비언 등 세계 5대 선사들이 앞다퉈 중국 출발 상품을 늘리고 있다.

가장 가까운 노선에 있는 한국은 낙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동안에는 제주ㆍ부산ㆍ인천항에만 크루즈선이 들어왔지만, 이달 20일 여수항에 올들어 첫 크루즈선이 들어오고, 내년 1월7일에는 동해항에 사상 처음으로 크루즈선이 기항한다.

중국의 스카이씨크루즈(7만t급)는 상하이에서 출발해 동해ㆍ일본ㆍ부산을 들렀다 상하이로 돌아가는 7박8일 상품을 확정했다.

특히 관광객 1500명 중 일부는 동해항에서 내려 일본으로 가지 않고 4박5일간 한국을 여행하고 부산에서 크루즈선에 합류할 예정이다.

내년 5월에는 롯데관광개발이 코스타빅토리아호(7만t급)를 빌려 일본 홋카이도에서 출발해 동해항에 들어오는 상품과 동해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을 거쳐 부산에서 끝내는 프로그램을 연결해서 운항한다.

현재 강원도 동해항에는 7만t급까지, 속초항에는 5만t급까지만 접안할 수 있어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는 들어올 수가 없다.

지난달 부산항에 들어왔던 ‘퀀텀 오브 더 즈호’는 16만7000t이고, 세계 최대 크루즈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호’는 22만t에 이른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남해안을 돌아 동해까지 오려면 40시간이 걸린다.

크루즈선은 20시간 안에 첫 기항지에 도착해 승객들이 관광ㆍ쇼핑ㆍ체험에 나서는 특성이 있는데 동해는 너무 멀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관광객이 비행기를 타고 양양공항에 도착해 속초항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일본을 관광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 상품을 육성하고자 한다.

또 속초항에 10만t급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시설규모 확장을 추진한다.

부산은 감만부두(20만t급),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13만t→22만t급 확장 중),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10만t급 2척가능)이 있어 동시에 크루즈선 4척이 들어올 수 있다.

부산은 올 연말까지 크루즈선이 119회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탓에 70여회로 줄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220회까지 확보했다.

해수부는 올해 추경예산 가운데 15억원을 크루즈 관광객 유치 지원사업에 쓰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크루즈 해외 유치활동 2억원, 크루즈산업박람회 3억원, 방송홍보 2억원, 일반시민 150명 대상 크루즈 체험 1억5천만원을 포함했다.

특히 방송홍보 예산 2억원은 크루즈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제작 지원비용이며 해수부는 ‘1박2일’과 ‘런닝맨’ 제작팀과 접촉 중이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