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만에 한국펀드 순유입 전환
시장이 또다시 바닥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여부’ 등 글로벌 3대 리스크가 시장에 조정압박을 더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추세적 하락장을 형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별 펀드 자금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주식형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2.8%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3가지 글로벌 변수가 극단적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당분간 부담을 덜어낼 순 없지만, 긍정적 요소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보다 선제지침(포워드 가이던스)의 재조정이 있을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목표실업률 6.5%인 선제 지침을 낮출 경우, 경기부양에 대한 미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아시아 관련 시장에서 주식형 자금 유출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시장에서 차별화가 나타난 것은 다소 우려를 덜어줬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12일 기준 한 주간 한국시장으로의 주식형 자금은 76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 주 전 8억28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선 6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에선 14억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국가별 펀드 자금에서 4주간 이어진 순유출세를 탈피했다”면서 “비록 소규모지만 5주 만에 한국 펀드가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9000만달러가 순유입되고 액티브 자금은 순유출을 이어갔다”면서 “지수조정 시 저가매수 욕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장 우려가 과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비관론으로 하락한 국내 경기민감주의 수급과 밸류에이션은 이미 악재를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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