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이상기후와 질병, 우크라이나 정정불안 등으로 글로벌 농산물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우려되면서 농산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관점에서 농산물 펀드나 상장지수 펀드(ETF), 관련주 등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뭄과 질병, 수요 증가로 아침식사 주요 재료 8개 품목 가격이 올 들어 평균 25% 상승했다. 압돌레자 아바시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침식사로 먹는 밀과 설탕, 우유, 버터, 코코아, 돼지고기, 커피, 오렌지주스 등 8개 주요 식재료 가격이 다 오르고 있다”며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지만 상황이 얼마나 급변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커피 원두 가격은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때아닌 가뭄으로 72%가 급등해 지난주에만 파운드당 2달러 이상 올랐다. 설탕값도 브라질 가뭄 영향으로 올 들어 6% 상승했다. 미국 돼지고기 가격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돌면서 42% 뛰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태평양 적도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며 미국과 남미 등 주요 농산물 생산지에 가뭄을 유발하는 엘리뇨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맥과 옥수수의 주요 산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농산물 펀드는 올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92%로, 테마별 펀드 가운데 금펀드(연초이후 17.15%)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4.33%)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2011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 후 반등하는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낮은 레벨을 보여 농산물 펀드와 ETF에 대한 투자는 중단기적으로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주요 농산물 생산국들에 가뭄을 유발하는 엘리뇨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고, 소맥과 옥수수 주요 산지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중단기적으로 농산물 펀드와 ETF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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