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동양증권에 대한 신뢰가 지난 수개월 만에 산산조각 났다. 고객의 신뢰 회복을 통해 리테일과 투자은행(IB), 채권 영업에 강했던 과거 명성을 찾도록 하겠다”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표이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동양그룹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대만 유안타(元大) 증권으로의 매각을 서두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 사장은 “동양그룹이 무너지면서 당장 6월 14일 만기가 다가오는 동양증권의 채무 1500억원을 갚기 위해선 빠른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매각을 서두르고 3개월 기한의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직후 유상증자를 통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은 오는 5월까지 모든 매각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대만 1위 증권사인 유안타 증권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그는 “유안타 증권은 80여개 대만 증권사 가운데 부동의 1위 회사로, 모 회사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역시 국내 금융지주사와 달리 은행이 아닌 증권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중화권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새 브랜드를 통해 해외 자금 유치는 물론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투자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의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유안타 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에 국제 신용등급은 BBB+로 현대자동차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 사장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기업어음(CP) 및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은 우리의 소중한 고객”이라며 “우리 임직원들은 판매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피해자 배상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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