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양국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회담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최종조율을 벌였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기사다 외무상과 50여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심 쟁점인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양국 국장급협의와 같은달 29일 차관보급 협의에 이은 최종조율인 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회담의 진행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는 해인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관계의 좋은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특히 일본 측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를 위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노력해온 것을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 “구체적으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내일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다 논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다만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한일 외교장관간 최종조율에서도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정상회담에서도 뚜렷한 성과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가 금년 내에 타결돼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같은 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관방부장관은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이제까지 밝혀온 대로”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흥수 주일대사와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문승현 청와대 외교비서관,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측에서는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가나이 마사아키 북동아시아 과장 등이 참석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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