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 “우리 회사에서 기술영업을 전문가 수준으로 익히고 나면 러시아 주재원으로 나가보는 게 어때요?”

지난 6월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오스템임플란트㈜ 면접을 진행하던 취업 준비생 정후민 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어려운 취업 시장을 뚫고 과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갖고 굿잡 취업박람회에 왔는데 오히려 기업 인사 담당자가 취업 이상의 큰 그림을 제시했기 때문. 그가 합격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아시아ㆍ태평양 임플란트 시장에서 1위, 세계시장에서 5위를 점하는 의료기기 전문업체이기에 놀라움은 더 컸다.

그러나 정 씨의 합격은 튼튼한 기본기 덕분이었다. 그는 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이미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 정직원으로 취업한 경험이 있다. 해외 인턴과 정규직 경험은 취업 시 필요한 자기소개서 항목을 충실하게 채우는 필수 소재가 됐다. 특히 생소한 환경에서 관련 경험을 쌓은 점은 면접에서도 악바리 근성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루에 20개 이상 면접을 보자, 그리고 그 중 10곳 이상 기업에서 전화를 오게 하자”던 그의 목표는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0여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중소ㆍ중견기업은 구인난에, 청년들은 취직난에 시달리는 미스매치를 해결하자는 것이 2011년 시작해 10회째를 맞는 굿잡 취업 박람회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지금까지 5474명이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매회 600여명의 구직자들이 KB 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셈이다. 또 현재까지 KB굿잡 홈페이지(www.kbgoodjob.co.kr)를 통해 1만3000여개의 기업이 구인의사를 밝혔고, 제공된 일자리 정보는 5만1000여개에 달한다.

윤 회장은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취업 희망자가 생산직, 영업직, 관리직 등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따라 구인기업을 쉽제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 채용관과 생산직 채용관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2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박람회 참여 구직자들을 위해 직업을 체험하고 진로를 상담ㆍ설계할 수 있는 직무적성검사ㆍ상담, 직업ㆍ병영체험관을 운영하며, 구직 스트레스 점검 등 청년구직자들의 건강한 생활 유도를 위해 부대행사관도 함께 운영한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를 자임해온 만큼 청년층이 취업을 해 국가 경제의 허리로 자리잡아야 고객기반이 튼튼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