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추석연휴 등 여행 성수기였던 지난 3분기(6~9월)에 해외로 나사 사용한 카드사용액이 오히려 줄어든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사용액은 33억달러로 전분기의 33억2000만달러보다 0.5% 줄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사용액의 32억달러보다도 3.1% 오른 데 그친 수치다.
통상 3분기에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 등이 포함돼 있어 이를 감안하면 해외 카드사용액 감소는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502만명으로, 전분기의 445만명보다도 12.9%나 늘었지만 해외에 나가 사용한 돈은 줄어든 것이다.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서 사용한 카드는 총 95만3900장으로 집계, 전분기보다 1.3% 늘었으나, 장당 사용금액은 346달러로 전분기보다 1.8%, 전년 동기보다는 16.9% 감소했다.
이 처럼 카드사용액이 줄어든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3분기 가파르게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올 1분기 평균 1100.29원, 2분기 1097.39원이었다. 그러나 3분기에는 1169.26원으로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항공료, 숙박비 등 고정비용을 제외하고 현지에서 쇼핑 등으로 사용한 돈은 줄인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전체 여행객 수는 늘어나 여행지급 총액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6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전분기보다 8.9% 늘어난 8억3700만달러로 집계, 전체 사용금액의 25.4%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3억3200만달러로 전체 사용금액의 70.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그러나 전분기 사용액보다는 3.0% 줄었다. 직불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으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전분기에 비해 26.6% 줄어든 20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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