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정부가 기술창업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다양한 창업대책을 추진해 신설법인 숫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작 매출액이 높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술창업은 그다지 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후속조치로 관계부처가 합동해 ‘기술창업 활성화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심의ㆍ의결했다.
우선 기술창업의 저변을 확산하고자 초등학생부터 중ㆍ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아우르는 창업 교육 시스템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35개 학교에서 운영됐던 ‘청소년 비즈쿨 프로그램’을 2017년까지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5% 수준인 500개로 확대한다.
아울러 현재는 선택과정인 ‘창업전문교과’도 전국 고등학교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학업성적이 아닌 창업역량을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창업특기생’ 제도는 올해 6개 대학(선발인원 21명)에서 2015년까지 10개 대학(선발인원 4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미국식 ‘대학 기업가센터’를 도입해 체험형 창업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 창업보육센터(BI)의 리모델링도 추진된다.
일반인의 간접 창업경험과 창업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창조형 기업가정신 지수’를 개발, 10월부터 미국 카우프만재단과 함께 ‘기업가정신의 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
부실 BI에 대한 구조조정과 혁신도 병행된다.
시설ㆍ전문인력 등 인프라와 입주기업 지원실적 등을 평가해 3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BI는 지정을 취소, 2017년까지 30%의 부실 BI를 정리하겠다는 것.
또 다른 BI와의 M&A 의지가 있는 BI 사업자에게는 ‘프랜차이즈형 BI’ 운영기회를 제공, 현재 영세한 규모가 대부분인 BI의 대형화를 추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랜차이즈형 BI는 ‘Pre-BI’(창업초기), ‘Post-BI’(창업 7년 후)까지 인큐베이팅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대학을 ‘법인형 엔젤’에 포함, 대학 BI에 투자기능을 부여해 창업교육과 사업화, 보육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창업초기펀드는 2017년까지 7600억원이 조성된다.
정부재정 4600억원과 민간자금 3000억원을 매칭해 청년창업과 엔젤투자를 지원하는 이 펀드는, 올해 1600억원(엔젤매칭펀드 600억원, 청년창업펀드 100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매년 2000억원 가량 사용된다.
신규 엔젤투자자는 1100명을 목표로 지속 발굴되고, 실패 후 재기를 지원하는 재기기업 펀드는 200억원이 신규 조성된다.
벤처캐피털과 대기업, 선도벤처, 전문엔젤 등 우수 창업자 선별 능력을 갖춘 민간의 투자에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신설돼 운영된다.
민간투자가 먼저 이뤄진 기술창업 기업을 매년 150개씩 발굴해 정부가 3년간 최대 9억원까지 추가 자금을 지원, R&D 및 마케팅까지 돕는 식이다.
글로벌 창업을 유도하는 지원책도 마련됐다.
창업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로 ‘중국진출 창업투자지원센터’를 상하이에 시범 설치하고, 운영성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외동포ㆍ외국인 기술창업센터도 2곳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창업인턴제와 오디션을 통해 인재를 발굴, 2017년까지 ‘청년드림 기술 CEO’ 1만명을 양성할 계획도 마련됐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창업시장으로 고급 기술인력을 끌어들여 ‘글로벌 가젤형 기업’의 성장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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