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필요는 창업의 첫걸음이다. 한국 청년들이 지닌 능력과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기를 기대한다.”
나스닥 상장 전문가이자 에이나브 하이테크 에셋을 이끌고 있는 로니 에이나브 회장(77)이 지치지 않는 창업 정신의 비결과 한국 청년들에게 ‘도전’이 갖는 의미를 전했다.
에이나브 회장은 이스라엘 벤처 시장이 주목을 받기 전 1999년 당시 6억7500만 달러에 자신이 창업한 ‘뉴 디멘션 소프트웨어’를 미국 BMC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20여년 전 당시 이스라엘 벤처 생태계에서 일군 것으로는 대단한 성과였기에 그는 이스라엘 창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이후 본인이 투자한 회사 7개를 나스닥에 잇달아 상장시켰고, 지금까지 파트너십을 통한 나스닥 상장 사례는 수십 건에 이른다.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내년 한국에서 문을 여는 ‘요즈마 캠퍼스’에 에이나브 하이테크 에셋의 한국 지사를 만들고 한국 스타트업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
에이나브 회장은 “지금도 필요한 것이 있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들면 서슴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올해 77세인 그가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흰자와 노른자를 섞는 기계인 ‘eggxer’ 개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제품은 현재 전 세계 8개 나라에 수출 중이다.
에이나브 회장은 “손녀딸이 달걀 노른자를 잘 먹지 않아 고민했다. 노른자에 영양분 대부분이 들어있는데 먹지 않으니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는 달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면서 “껍질을 깨지 않고도 달걀 속 빈 공간을 이용해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가 섞이게 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 창업은 젊은이들만 하는 것이라는 한계를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스닥 상장 전문가인 그는 ‘사람’과 ‘신뢰’로 그의 투자전략을 요약했다. 아무리 큰 시장이 있어도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할 시장의 ‘신뢰 성숙도’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라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청년들을 만날 때 수줍어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본인의 강점과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비즈니스에서 ‘소통’은 전부(Communication is everything)’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투자를 결정하고 그 다음엔 끊임없는 소통이 벤처를 성공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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