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양영경 기자] 새누리당에 입당해 구설수에 오른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을 두고 여야 모두 곤혹에 빠졌다. 야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데에, 새누리당은 김 전 국정원장이 어떤 의도로 새누리당에 들어왔는지를 두고서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 지원 유세에 나섰다는 내부 제보로 새누리당은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기저기에서 모두 환영 받지 못하는 김 전 국정원장의 머쓱한 행보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부산시당에서 김 전 국정원장이 10ㆍ28 재보궐선거 당시 부산 기장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는 등 광범위하게 새누리당 당원으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고 제보했다”며 “김 전 국정원장이 입당한 서울시당은 이 사실을 접수, 윤리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당의 결과를 받고 중앙당도 그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출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에 팩스를 통해 입당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선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쏟아냈고, 여당은 “새누리당에서 희망을 본 선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출마가 거론되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김 전 위원장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최근까지도 야당을 지지한 제보가 이어지면서 새누리당도 확인 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구설수에 오른 만큼 윤리위 결과를 떠나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감 기류가 역력하다. 김 전 위원장은 ‘팩스입당’ 이후 야당에도 여당에도 외면 받는 카드가 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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