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증권사의 종목 분석 보고서 가운데, 매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미미하지만, 매수 비율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한 증시 흐름이 계속되면서, 증권사들의 ‘무조건 사라’식의 매수 보고서 남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사들이 내놓은 종목 보고서 가운데,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88.73%(1만875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매수 비중이 많기는 하지만 지난해 90.25%(2만187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줄어든 수치다. 강력매수 의견도 지난해 941건보다 줄어든 864건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미미한 수치지만, 매도 보고서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는 28건에서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68건으로 늘어났다. 중립의견 비율도 지난해 9.64%(2157건)에서 10.94%(2313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실상 중립이나 보유 의견의 경우도 비중을 줄이라는 의미로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증권사들이 ‘장밋빛 보고서’ 남발 관행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올해 6월3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상품 판매ㆍ운용 관행 쇄신’을 발표하며 매도 보고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매도 보고서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도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내는 증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종목도 일부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복수의 증권사가 매도 보고서를 낸 종목 대부분이 이미 부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보고서가 나오기 위해서는 증권사들의 자정 노력 뿐아니라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종목에 대한 증권사의 부정적 의견에 무조건 반발하기보다는 더 큰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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