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1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재개봉 사상 최다 관객 수를 동원한 데 이어, 박스오피스 4위까지 올라서며 재개봉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터널 선샤인’(감독 미셸 공드리)은 11일 하루 91개 스크린(286회 상영)에서 8944명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지난 5일 박스오피스 8위로 데뷔한 ‘이터널 선샤인’은, 입소문을 타면서 6위까지 순위를 역주행하더니 이날 또 두 계단을 더 밟고 올라섰다. 이는 박스오피스 1, 2위에 오른 ‘검은 사제들’, ‘007 스펙터’와 비교해 10분의 1에 불과한 스크린 수(상영횟수는 20분의 1 수준)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2일 오전 8시 현재, ‘007 스펙터’(49.9%), ‘검은 사제들’(32.8%)에 예매율 3위(4.0%)를 기록, 다가올 주말에 거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터널 선샤인’은 개봉 5일 만에 6만5000여 관객을 모아, ‘말할 수 없는 비밀’의 5만6425명을 뛰어넘으며 재개봉 영화 사상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2013년 재개봉해 고무적인 성적을 낸 ‘레옹’(4만4000여 명)과 ‘러브레터’(4만8000여 명)의 관객 수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난 2005년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당시엔 독립·예술영화관을 중심으로 17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후 관람객들과 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포털 사이트에서 9점 대가 넘는 높은 평점을 유지해왔다.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에 오르고, 2015 BBC주관 미국영화 100선 중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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