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희대의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ㆍ사진)의 최측근이 이르면 다음주 중 국내로 송환될 전망이다.

조희팔의 다른 측근들이 검찰 조사에서 잇따라 “그가 사망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가운데 미궁에 빠진 ‘사망 미스터리’가 이번에는 풀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중국 도피 중 지난달 중국 공안에 검거된 강태용(54)씨에 대한 국내 송환이 임박하고 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강씨를 중국에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시킨 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으로 압송하기로 하고 중국 공안 측과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지난달 10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시(無錫市)의 한 아파트 앞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돼 조만간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한 달 넘게 송환이 지연되며 중국 공안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강씨는 조희팔의 생사 여부와 은닉 재산을 파악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국내 송환 이후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강씨는 조희팔이 대표로 있던 유사수신 업체 ㈜BMC의 부사장을 맡아 조직자금 관리 등의 핵심 업무를 맡았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희팔 직계가족과 측근들을 연이어 구속하면서 사망 미스터리를 푸는데 주력해 왔지만 현재까지 생사 여부와 관련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조희팔의 아들(30)과 내연녀 김모(55)씨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내연녀 김씨의 지인 손모(51ㆍ여)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출입국 기록을 조사해 조희팔 아들과 내연녀 김씨가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 이후에도 중국을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접촉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아들과 김씨ㆍ손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조희팔 생사와 관련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팔 가족과 지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가운데 강씨 송환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사실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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