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결정의)최대 피해자가 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로 25bp인상한 가운데, 내년 금값은 90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와 함께 금이 금리인상의 최대 희생자가 될 것이란 얘기다.
올 한 해 수익률이 급락한 국내 금 관련 펀드들 역시 금값 하락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됐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1개 금 펀드의 올 한해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12.62%(15일 기준)로 나타났다. 2012년 하반기부터 국제 금 값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시작하면서 지난 3년 간 평균수익률은 무려 -43.98%를 기록했다. 올 한 해 금 펀드에는 741억원이 유입되며(설정액 증가) 금값 상승을 기대, 하락세에 베팅했지만 내년 전망도 녹록치 않다.
정경팔 하나선물 연구원은 “달러강세 환경에서 금에게는 악재가 지속된 한 해”라고 정리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Fed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올 한해도 금값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금리인상으로 달러강세가 이어지면 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져 내년에는 온스당 1000달러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의 하루 변동폭이 5%만 되어도 1000달러 수준에 머무르니 2~3일만 떨어져도 900달러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이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시에테제네랄을 인용, 국제 금 값이 내년 말 온스당 95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알랭 보코자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 자산부문 대표는 금리인상 이후 내년 3차례 추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금값이 10% 더 빠지면서 2009년 9월 이래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바르나바스 간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 이코노미스트도 내년 말 950달러를 점쳤다. 보코자 대표는 블룸버그에 “Fed가 긴축을 지속하고 미 경제가 괜찮을 것이라는 2016년 파노라마를 더 보고 있다”며 “이는 금값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 금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 관련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때는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관건은 금리인상의 속도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향후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금리인상 폭이 작거나 빈도가 적다면 금값이 약세를 띠지 않을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반대로 단기적으로는 금값이 강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경팔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이 돼있고 비둘기파적 성명이 나와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금은 강세를 보이게 된다”며 “(달러)약세조정이 2월까지 지속된다면 그때까지는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큰 그림으로 보면 (달러가)강세인데 단기적으로는 약세”라고 진단하며 “2월까지 온스당 123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 역시 전반적인 달러강세에 2월부터는 금값이 하락하며 9월 이후엔 1000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ygmoon@heraldcorp.com
<표>주요 금 펀드 설정액 및 기간별 수익률 [자료=에프엔가이드]
주요 금 펀드 설정액 및 기간별 수익률(억원, %)
펀드명 운용사 설정액 연초이후 3년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 미래에셋 152.75 -10.19 -35.68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 삼성 690.00 -10.55 -37.27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운용) KB 351.35 -11.00 -35.16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 이스트스프링 127.35 -11.79 -35.38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 IBK 95.05 -12.94 -49.33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 블랙록 10.03 -17.01 -55.85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 신한BNPP 483.05 -19.04 -58.45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 블랙록 336.81 -20.83 -58.11
<사진>[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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